리젠, 4년 연속 영업적자 '빨간불'…"계속기업 불확실성 존재"

2015-09-08 16:23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리젠이 올해 상반기 6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외부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이 계속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언급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리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외부감사를 맡고 있는 성운회계법인은 검토보고서 강조사항에서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 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불확실성 의견'이 표기됐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매출 부진 등으로 기업이 계속 존속하는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리젠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하 개별기준) 72억6300만원, 영업적자 6억410만원을 시현했다. 당기순손실은 25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손실액은 2012년 12억870만원에서 2013년 35억5600만원으로 늘었다. 2014년에도 31억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당기순손실은 2010년 이후 5년 넘게 계속됐다. 리젠은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연간 18억9000만원, 87억3600만의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74억68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행 코스닥 상장규정상 올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상장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별도 및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4년 연속 연간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 5년 연속이면 상장폐지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적자상태에 있는 기업이 모두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리젠은 화장품·제조·유류도소매업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리젠메디컬그룹의 김우정 원장(지분율 17.68%)이다.  현재 공시불이행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