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승기] 더욱 완벽해진 BMW 뉴 320d
2015-09-08 15:59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올해 8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BMW 3시리즈는 5728대다. BMW 국내 판매의 약 1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판매량과 비중에서도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4428대)와 아우디 A4(2826대)를 압도하는 수치다.
동급에서 리더 역할을 해온 모델인 만큼 사소한 변화도 경쟁업체의 촉각을 곤두서게 한다. 7일 공개된 뉴 3시리즈는 디테일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꾀했다. BMW는 달라진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포전시장에서 경기도 양주 한옥카페 단궁까지 시승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사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만큼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앞뒤 LED 램프의 형태를 살짝 바꾸는 한편, 키를 소지하고 트렁크 아래에 발을 넣으면 트렁크가 열리는 스마트 오픈 기능을 더했다.
인테리어에는 크롬 소재를 더했고, 센터콘솔의 컵홀더에는 슬라이딩 커버를 추가했다. 기존 모델의 평가가 괜찮은 편이어서 큰 폭의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들의 눈은 높아져 있다. 시승회에 참가한 다른 기자는 “최근 재규어 XE를 타서 그런지 3시리즈 실내는 돋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실내에서 달라진 또 한 가지는 내비게이션이다. 3D 그래픽 기능에다 세련미를 더해 시인성이 더 좋아졌다.
320d의 최고출력은 기존 184마력보다 6마력 늘어난 190마력이다. 재규어 XE(180마력), 메르세데스-벤츠 C220 블루텍(170마력)을 압도하는 성능이다. 최대토크(40.8㎏·m)도 늘었지만 XE(43.9㎏·m)보다는 약간 낮다.
이 정도로 늘어난 수치는 사실 체감하기 힘들 수 있다.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더 중요한 이유다. 320d의 디젤 엔진은 가속성능과 정숙성, 연비 면에서 이미 검증됐고, 이 성능은 신형에서도 여전하다. 엔진은 가솔린만큼 부드럽고 순간적으로 발휘되는 터보차저의 파워는 매끄럽고 강력하다. 디젤차의 핸디캡인 차체 밸런스가 이 차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0→100㎞/h 가속시간은 7.2초로 웬만한 동급 가솔린 모델만큼이나 민첩하다.
기존 3시리즈의 연비는 동급에서도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는데, 이번 시승회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인증 받은 후에 공개하겠다는 것인데, 최근 연비에 대해 깐깐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에 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신형 3시리즈는 개소세 인하와 더불어 가격도 인하됐다. 인기 모델인 320d가 4940만원이고, 가장 비싼 328i는 5840만원이다. 검증된 성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3시리즈는 하반기에도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