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 농어촌공사 시우도수로사업 진행에 열 받았다
2015-09-04 16:53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화성시민 200여명은 4일 한국농어촌공사 화성호관리소앞에서, ‘화성호 시우도수로 사업에 반발해 강력 항의 시위를 벌였다.
화성호 도수로 사업은 화성호의 담수를 시화지구 탄도호에 공급해 염분농도를 낮추어 농업용수로 사용할 목적으로, 화성호에서 탄도호에 이르는 약 16km의 수로를 국비 306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사업이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는 국회의 2015년 예산안 심의·의결시 ‘도수로 공사 노선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거쳐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라’는 부대의견에 따라,이날 주민공청회를 서신면 화성호관리소에서 열었다
백숭기 화성시 환경사업소장은 “극심한 수질오염으로 담수화를 포기한 시화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화성호 해수유통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며 “남양호와 삽교호 아산호 간월호 등 국내 대부분 담수호의 수질은 농업용수 기준을 초과해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시우도수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점을 들어, 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청회 등 사업 추진 중지(보류)를 농림부에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