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보건대 총장·처장단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책임지고 총사퇴'
2015-09-04 14:46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광양 보건대 노영복 총장을 비롯한 처장단이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4일 광양 보건대에 따르면 노 총장은 이날 아침 간부회의에서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최하위등급을 받은데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6명의 처장들도 전원 법인 이사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노 총장은 "대학이 이미 설립자의 비리로 인해 감사를 받았고, 교육부로부터 경영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받아 대학이 대대적인 개혁의 길로 나서 그 결실을 거두려고 하는 시점에서 교육부가 3년 전의 상황을 다시 끌어들여 대학의 개혁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컨설팅 과제를 이행 중이고 교육부에서 선임한 관선이사들과 변화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기 때문에 평가를 유예하고 정상화 이후에 평가를 다시 진행해 주기를 요청했지만 오히려 찬바람 속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노 총장은 대학의 어려움을 타개하지 못한 책임감을 지고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대학 측은 조만간 교육부에 항의문과 건의문을 전달키로 했다. 광양보건대는 학자금 대출 100% 제한과 강도 높은 구조개혁 대상인 E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