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외국은행의 국내 진입 장벽 낮추겠다"

2015-09-04 09:05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4일 "향후 한국에 진입하려는 외국은행이 사무소를 우선 설치 않아도 지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외국은행지점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금융의 국제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금융규제도 국제적 정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각국 정부간에 긴밀하게 협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16개 국가에서 39개 은행이 진입해 영업을 하고 있다. 사무소는 16개 국가로붜 온 20개소가 있다. 기존에는 외국은행에 대해 지점설치 이전에 가급적 사무소를 먼저 설치해 운영토록 권고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 BNI은행, 중국 광대은행은 사무소 없이 바로 지점인가 신청 후 당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지점 인가시 심사하는 요건 중에 자산규모 등 3가지만을 보고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영위하려는 업무의 범위 등을 보아가면서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인가요건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강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국은행의 국내진입도 국내 금융의 발전과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외국은행의 이러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이밖에도 외은 지점에 대한 원화 예대율 규제를 완화하고 비거주자 실명 확인 때 서류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또한 자본시장법과 은행업감독규정상 중복 규제를 일원화하고 은행의 대출채권 매매 중개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