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또 26조원 수혈....로이터 "추가 완화도 남았다"

2015-09-01 09:42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둔화 우려를 날리기 위해 인민은행이 '돈풀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전망이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인민은행이 8월의 마지막날을 통 큰 유동성 공급으로 마무리했다고 1일 전했다.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6일 만기 2.35% 금리로 1400억 위안(약 25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쏟아냈다. 이는 지난 26일 1400억 위안, 28일 600억 위안 이후 일주일새 세번째 SLO다.

인민은행은 최근 SLO 외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역(逆)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 등 수단을 통해 경기부양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지난주 역RP와 MLF 등으로 3500억 위안을 시장에 풀었고 지난 27일에는 역RP 7일물 발행으로 1500억 위안을 추가 공급했다.

지난 25일에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동시 인하하는 초강력 통화완화카드도 내놨다. 1년만기 대출금리는 4.60%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예금금리 역시 1.75%로 0.25% 포인트 낮췄다. 시중은행 지준율도 0.5% 포인트 인하한 18%로 하향조정됐다.

인민은행의 과감한 돈풀기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둔화색이 여전히 짙고 증시 변동성도 가시지 않은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연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이 2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80%,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70%에 육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연말까지 대출금리를 4.35%로 0.25%포인트 추가인하하고 예금금리는25bp(1bp=0.01%) 낮춰 1.50%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준율도 현재의 18%에서 연내 17%로 1%포인트 추가인하 가능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