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것 자체가 '힐링'…필리핀 '디톡스 여행'
2015-09-03 00:00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에 절로 눈이 떠지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농장에서 직접 키운 유기농 채소로 고객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오일 또한 직접 제조해 제공하는 곳이 있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노련한 손길로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마사지 테라피는 또 어떠랴. 따스하면서도 청량하게, 강렬하면서도 따스하게 전해지는 그 느낌, 흡사 첫 키스 같다.
올 가을, 그녀들의 ‘손맛’을 느끼러 가벼운 마음 앉고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필리핀 바탕가스와 타가이타이 지역의 세계적 스파리조트 두 곳을 소개한다.
◆메디컬 프로그램 통해 치료 효과까지…더 팜 앳 산베니토
흐트러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바로잡고 건강한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해 치유의 참맛을 보게 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힐링을 위한 '핫플레이스'다.
50만㎡(15만평) 넓은 대지 곳곳 공작과 다람쥐, 오리가족, 도마뱀 등이 함께 뛰노는 이곳 더 팜 리조트는 자연 그 자체다.
넓은 대지에는 오두막 형태의 소박한 객실부터 럭셔리한 풀빌라까지 40개의 다양한 타입의 객실이 마련돼 있다.
친환경 공간 답게 객실 내 어메니티 역시 유기농으로 만들어 비치했다. 환경을 고려해 병에 담긴 것도 더 팜 리조트만의 특징이다.
특히 농장의 유기농 코코넛 농장에서 생산 버진 코코넛 오일과 함께 코코넛 비누는 거친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기에 제격이다.
몸과 마음에 가득 쌓인 스트레스를 치료해주는 디톡스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복부에 허브 오일을 바른 후 찜질팩만 올렸을 뿐인데 테라피를 받고 나면 눈이 스르르 감기기 시작하고 그대로 숙면을 취하게 된다. 푹 자고 일어나서 쾌변으로 독소를 배출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놀라울 정도로 가벼워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다.
먹거리 또한 청정이다.
아침, 점심, 저녁 모든 음식은 리조트 안에 오가닉 가든에서 길러 재배한 유기농 채소로 채워진다. 물론 채소가 기본이 되긴 하지만 뮤즐리와 요거트, 라이스 케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코스로 제공돼 포만감을 안겨 준다.
이곳은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하고 고객을 맞고 있다. 체중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 디톡스 프로그램, 피부미용 등 하루는 물론 6박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외에도 이곳 더 팜 리조트에는 전문 강사가 가르치는 기공과 요가, 파워 워킹, 타이치 등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투숙객들의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다.
리조트의 가장 낮은 등급인 술루테라스룸은 8200페소(한화 약 20만원)부터이며 음식과 메디컬·스파 프로그램 가격은 포함되지 않는다.
◆부드러운 테크닉으로 치유하다…너쳐 스파 빌리지
주변에 필리핀 대통령 영부인이던 이멜다가 별장으로 사용했다는 피플스팍이 있는 것은 물론 망원경으로 화산을 감상할 수 있는 따알비스타 전망대, 골프장, 호텔, 식당 등이 두루 갖추어져 있다.
이곳 타가이타이이에 위치한 많은 호텔과 리조트 중에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너처 스파 빌리지(Nurture Wellness Village)다.
직원들의 격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등장하게 되는 이곳,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면서도 아늑하다.
자연 친화적인 객실은 운치 있다. 비오는 날, 살며시 문을 열고 앉아 꽃잎에 떨어져 또르르 굴러가는 빗방울을 보고 있으니 메말랐던 감성도 촉촉하게 젖어 온다.
너처 스파 빌리지에 머무는 동안 맛볼 수 있는 모든 음식 또한 일품이다.
리조트가 소유한 농장에서 직접 기르고 재배한 것들로 조리되기 때문에 더욱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이곳 리조트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심신의 피로 해소의 지름길인 '마사지 테라피'에 있다.
이이곳의 리조트는 CNN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편안한 스파 28곳', 그리고 아시아 스파 매거진이 선정한 '필리핀 탑 스파 7곳'에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곳의 근무하는 마사지 테라피스트 모두도 보건부가 인정한 국제적 자격증을 갖춘 실력자들인 만큼 몸과 마음, 믿고 맡길 수 있다.
확연히 느껴지는 강렬함은 없다. 하지만 테라피스트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하면 굳어 있던 근육들이 서서히 이완되기 시작하고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든다. 마사지가 끝나고 나면 하루 종일 숙면한 것처럼 한결 개운해진 몸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머무는 동안 오가닉 농장 투어, 조깅 클래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무료로 제공돼 취향에 맞게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다.
이곳을 방문했던 고객들도 "환경과 서비스, 친절도 모두가 우수한 이곳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며 하나같이 극찬세례를 이어가고 있다.
너처 스파 빌리지 관계자는 “친환경 리조트에서 머무는 동안 다양한 웰빙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너처 스파 빌리지 1박 가격은 기본룸 기준 7505페소(한화 약 19만원)다. 세금 봉사료, 2인 조식 모두를 포함한 금액이다.
※취재 협조
-필리핀관광청 한국사무소(02-598-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