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여성 국장 첫 임명…"양성평등 공기업 선도"

2015-08-31 06:00

[사진=폴리텍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우영) 사상 첫 여성 국장이 임명됐다. 공기업으로서 양성평등 인사에 앞장서고 있는 것.

30일 한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이영화 성남캠퍼스 행정처장이 9월 1일부로 1급 국장으로 임명된다.

현재 폴리텍대학에는 사무직원 총 392명 중 1급 국장, 2급 부장이 총 51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5명으로 약 10%에 해당된다.

특히 이번 인사는 지난 1968년 공공직업교육훈련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1급 국장에 내부 여성 직원이 임명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국장은 1988년 공채로 입사해 27년간 4개 캠퍼스 및 법인에서 공공직업훈련기관의 인프라 혁신과 첨단시설 확충에 힘써왔다.

그는 서울정수직업훈련원(현 서울정수캠퍼스)을 거쳐 학교법인 총무팀과 홍성캠퍼스, 안성여자캠퍼스(현 안성캠퍼스), 성남캠퍼스에서 행정처장을 지냈다.

행정 전문가로 이름난 이 국장은 법인과 캠퍼스에서 공공훈련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학생 시설확충, 첨단장비 구축 등의 성과를 창출하면서 직업능력개발업무 유공으로 2004년 노동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 국장은 성남캠퍼스 ICT 관련 2개 학과의 첨단 시설장비 구축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대학 내 생명정보시스템과와 응용소프트웨어과에 60억원 규모의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수요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서비스마인드와 특유의 눈썰미로 현장보다 더 현장 같은 교육환경을 구축해 기업체와 입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국장은 학생회 임원과도 정기적인 간담회를 비롯해 행정처장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언제든 방문할 수 있게 했다. 또 SNS를 이용해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학생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점에서 학생들의 '해결사'라는 평이다.

이 국장은 “모든 업무를 대할 때 수요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나의 원칙”이라며 “최초의 여성국장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여성 교직원의 롤모델이자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이우영 이사장 취임 이래 최초 내부출신 여성학장 임용, 여성관리자 확대 추진 목표제 실시 등 양성평등, 여성관리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지난 3월 기술 분야 서비스산업의 여성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강서캠퍼스를 여성친화캠퍼스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여성친화직종에 관한 연구 결과로 의료정보, 컴퓨터정보데이터분석, 정보보안 등 여성의 접근성과 고용연계가 높은 학과를 신설해 38% 이상을 여학생으로 모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