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9월 2일까지 국산의 힘 프로젝트로 대형마트 최초 '경주천년한우' 전점 판매

2015-08-28 16:56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경주천년한우 판매촉진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경주천년한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홍성진 이마트 축산팀장, 황엽 전국한우협회 전무, 남구혁 이마트 상무, 기도영 기흥목장주, 이근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윤영탁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이마트가 경주 천년한우를 국산의 힘 프로젝트 신규 상품으로 내놨다.

이마트는 28일 경주 천년한우를 국산의 힘 프로젝트 신규 상품으로 선정하고, 27일부터 오는 9월 2일까지 일주일동안 경주 천년한우 250두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는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한우로드쇼’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브랜드인 경주 천년한우가 대형마트에서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가 경주 천년한우를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새 상품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전국 브랜드 육성에 나선 것은 경주 천년한우가 횡성 등 유명 브랜드 한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주는 타 지역에 비해 한우 암소 비중이 높고, 오랫동안 암소 품질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게다가 유전적으로 좋은 형질의 암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좋은 품질의 암소에서 태어난 건강한 송아지를 정성들여 키워 최고 품질의 한우로 육성하는 것이다. 특히, 한우 고시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품질의 한우가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우 시세는 구제역이 있었던 2010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9월 축산 관측 자료를 보면, 8월 1~21일 1++등급 한우의 ㎏ 당 도매가격은 2만12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4%나 증가했다. 1+ 등급은 1만9456원으로 21.8%, 1등급은 1만8545원으로 24.9%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한우 시세 상승은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가 주 원인이다. 2017년까지 1~2년 동안은 이 같은 고시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된 기도영 파트너는 2대째 한우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젊은 영농후계자이다.

기도영 파트너는 30년 동안 정성껏 한우를 키워온 아버지를 이어 10년 째 한우를 기르고 있다. 송아지를 다른 곳에서 사오는 것이 아니라 목장 내에서 태어난 송아지만을 키워서 출하하는 일관사육 방식을 택할 정도로 좋은 품질의 한우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지식을 살려 환기가 잘 되도록 직접 우사를 설계하기도 하고, 송아지와 암소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송아지 운동장까지 설치하기도 했다.

사료 역시 직접 재배한 30만평 규모의 옥수수와 호밀을 먹여 키울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정성들여 한우를 기르고 있다.

기도영 파트너는 “이마트가 이 땅의 축산물을 적극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산의 힘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됐다”며 “경주 천년한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정성들여 한우를 키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앞으로도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좋은 축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 홍성진 축산팀장은 “경주는 예로부터 한우의 품질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우 암소 기반이 우수한 지역이다”며, “품질이 우수한 경주 한우가 전국적인 한우 브랜드로 클 수 있도록,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 판로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