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 개최 “한·중 경제협력 강화에 앞장설 것”

2015-08-26 16:30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에서 궈수칭(郭樹淸) 중국 산둥성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윤원석 코트라 부사장,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곽영길 아주경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측 산동성 정부 대표단, 기업대표단과 한국측 정부기관 및 경제단체, 기업들이 MOU를 체결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채명석·이재영·이소현 기자 = 한국의 가장 큰 중국 무역·투자지역인 산둥성과 경제협력 강화를 모색하기 위한 ‘한-산둥 경제무역협력 교류회’가 150여명의 양측 정부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가한 가운데 26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됐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한-산동성간 경제무역 협력강화’란 주제로 열린 이날 교류회에는 중국측에서 궈수칭 산둥성장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저우창팅 주한중국대사관 공사, 왕화 산동성정부 왕화 부비서장 겸 판공실 주임, 서춘밍 산둥성 상무청 부청장, 쉐칭궈 산동성 정부 외사판공실 주임, 진이송 재한중국상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김정관 무협 부회장,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본부장, 이병극 새만금개발청장, 이상진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부청장,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 이팔성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설영흥 현대자동차 고문,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여상덕 사장, 김시평 현대차 전무,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사장 등이 자리했다.

추 대사는 축사를 통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중 이후 양국은 과거 실무적인 관계에서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기업의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산둥성은 공자, 맹자의 고향으로 한국인에게 친근하다. 협력적인 사업을 많이 만들어 산둥성이 양국간 관계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로 참석한 김정관 부회장도 “산둥성은 한국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오랜 친구라는 뜻의 ‘라오펑요우(老朋友,오랜 친구)’다”며 “한-산둥성, 더 나아가 한·중 경제협력 관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기술·서비스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성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위대한 국가다. 근면과 지혜로움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한국에 방문하면서 환대를 느꼈다. 발전에 매료됐으며 향후 비전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궈 성장은 “중국에서는 시 국가주석이 혁신을 통한 성작동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산둥성은 전국의 개혁을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중 FTA 체결 이후 새로운 한중간 역사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부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다”며 “이에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해야 한다며 FTA 체결 이후 서비스와 상품 무역 새로운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양국 기업간 쌍방향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궈 성장은 “기업은 시장의 주체이며 산둥성에는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했고, 산둥성 기업도 한국투자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니 양국이 더 많은 사업과 루트 개척해 달라. 지분투자, 재산관리펀드, 기타 다른 방법을 통해서 다양한 투자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궈 성장은 이날 오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과 고춘석 GS EPS 대표, 이원식 리동화공 대표를 대동하고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궈 성장 일행과 면담을 가졌다.

허 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서로 잘 협력하자고 친목을 다졌다”고 밝혔다. 또 중국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좋은 기회가 오면 할 것이다.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산둥성에 오래 전부터 투자도 하고 여러 가지 상호협력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궈 성장 일행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로 이동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포스코그룹 사장단들과 환담을 나눈 뒤, 포스코ICT와 산둥성 정부간 환경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ICT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집진기를 비롯한 환경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MOU 체결식에 앞서 궈 성장과 환담한 권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포스코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산둥성 기업의 환경오염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