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목함지뢰 폭발에 대해 '유감'이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해석상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합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무부 차원에서 '유감표명'과 '사과'의 차이를 규정하는건 적절치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북한은 24일 발표한 공동보도문 2항에서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측의 실질적 사과로 본다"고 평가했으나 일각에서는 '사과'나 '재발 방지'와 같은 문구가 없어 확실한 사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커비 대변인은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합의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제시한 표현들을 수용할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긴장을 완화할 기회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말보다 행동이 중요한 만큼 미국은 이번 합의가 어떻게 이행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남북한 합의 이후 육상과 해상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쿡 대변인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