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치산 기율위 서기 옛 부하, 파격적 승진 '눈길'
2015-08-25 16:39
양샤오차오 전 베이징시 정법위 서기, 중앙 기율위 비서장 임명....장관급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서슬퍼란 반(反)부패 칼날을 앞장서서 휘두르고 있는 왕치산(王岐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 기율검사위원회(이하 기율위) 서기의 옛 부하가 파격적인 승진을 해 주목됐다.
신경보(新京報)는 기율위가 24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양샤오차오(楊曉超) 전 베이징(北京)시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중앙 기율위 비서장에 임명됐다 밝혔다고 25일 전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부부(副部 차관)급이 아닌 정부(正部 장관)급 승진이라고 명기돼 눈길을 끌었다.
양 기율위 신임 비서장은 베이징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왕 서기와의 인연은 지난 2003년 시작됐다. 왕 서기가 베이징 시장을 맡았던 2007년까지 함께 일하며 신임을 얻은 것이다.
양 비서장은 왕 서기가 국가 최고권력층에 진입한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2013년 6월 베이징시 재정국장에서 부시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8월 베이징시 당위 상무위원에 발탁됐다. 같은 해 9월 베이징시 정법위 서기직을 차지했고 이번에 중앙 기율위 비서장에 임명된 것. 3년동안 무려 4차례의 승진이다.
왕 서기는 지난 2012년 11월 열린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기율위 서기로 선출된 후 베이징 시장 재임시 함께 일하던 부하들을 상당수 기용했다. 양 비서장 외에 지난 8월 랴오닝(遼寧)성 기율위 서기로 승진한 린둬(林鐸) 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당위원회 서기도 대표적인 왕 서기의 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