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퇴 지도자의 정치개입 비난..."장쩌민 겨냥한 것"
2015-08-12 16:0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공산당이 연일 은퇴한 원로 지도자들의 정치개입 문제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이 운영하는 사이트 해외망(海外網)은 11일 논평을 통해 전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개국공신 천윈(陳雲)이 1980년대 젊은 간부들을 중용하기 위해 당 간부가 일정 연령에 도달하는 즉시 은퇴하는 제도를 5년에 걸쳐 만든 과정을 소개했다.
해외망은 당시 지도간부 퇴직제도 도입으로 중국이 정상적인 신구세대 교체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중국 공산당이 은퇴 지도자들을 이처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서, 이같은 논평은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 칼날이 전 지도부의 핵심세력을 겨냥하고 있다는 세간의 추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정치 간섭에 시 주석이 반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추측했다.
스티브 창 영국 노팅엄대학 현대중국학부 학장은 "장 전 주석은 가장 모범적으로 은퇴한 것으로 평가되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나 은퇴 시 모든 권한을 이양한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메시지가 장 전 주석 등 정치에 간섭하는 원로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