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을 찾았던 중국의 총서기들
2015-08-10 11:3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마오쩌둥(毛澤東)은 살아생전에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를 찾지 않았다. 지린성 성도인 창춘(長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국경지역인 옌볜에는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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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에 이어 권력을 쥔 덩샤오핑(鄧小平)은 1983년 8월13일 열차편으로 옌볜을 방문했다. 79세의 고령이었던 덩샤오핑은 당시 옌볜자치주 서기 조남기(趙南起)와 함께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에 올랐다.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를 구경한 덩샤오핑은 "장백산에 오르지 않았으면 평생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두산에서 중국군 병사들과 점심을 함께 했다. 고사리와 목이버섯, 배추 등 백두산 야생 식물로 만든 반찬이 올려졌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부주석이던 2001년 8월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동안 옌볜을 방문했다. 그는 옌지(延吉), 훈춘(琿春), 룽징(龍井) 등지를 둘러보았다. 후 주석은 공산당 총서기 재임 기간에는 옌볜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달 16일 옌볜자치주를 찾았다. 한복을 입은 조선족 주민들이 춤을 추며 시 주석을 환영했다. 그는 옌볜의 논에 들러 쌀농사 작황을 둘러보았다. 조선족 민가를 방문해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과일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17일 창춘으로 건너가 산업시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