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풍 '고니' 영향권 들며 피해 속출...26일까지 국지성 호우 내릴 듯

2015-08-25 14:23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이 15호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들면서 부상자가 발행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현재 중국 지방 일부와 일본 규슈 북부 지방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고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부는 가운데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매우 심한 비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이 전복되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로 20명 이상이 다쳤다. 또 규슈 전역에서 한때 47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신칸센 등 열차 운행 및 항공편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고니는 25일 아침 규슈 서쪽 해상을 지난 뒤 1시간에 35㎞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은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5m·최대 순간 풍속은 50m로 비교적 강력한 태풍에 속한다. 

태풍의 영향으로 미에현과 히로시마현 일부 지역에서는 각각 1시간에 55.5mm, 40.5mm 등 폭우가 내렸다. 시마네현 소재 오키 공항에서는 이날 정오를 넘기면서 최대 순간 풍속이 25.2m에 달해 항공편 출발이 늦어지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25일 시간당 80mm의 강한 비가 곳곳에 내리겠다며, 이 비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토사 적재나 하천 범람, 저지대의 홍수 등에 유의해 달라며 특히 높은 파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