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세입자 처지 이용…수억원 가로챈 중개업자 '구속'
2015-08-25 07:36
[사진=아주경제DB]
서울 중랑경찰서는 9억5000만원 가량의 전세자금대출 및 사업자금 등을 편취한 부동산중개업자 허모(3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허씨는 2012년 12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강이 보이는 주상복합 아파트 한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원주인 박모(45)씨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 전세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를 담보로 1억6천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 허씨는 이듬해 1월 오모(33)씨와 2월 이모(33)씨에게 이중으로 해당 아파트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허씨는 이들에게 보증금과 월세를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않는 조건으로 허위 전세계약서를 쓰게 한 후 이 계약서를 통해 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3억7000만원을 가로챘다. 이씨에게는 사업 자금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따로 받아 챙겼다.
허씨는 또 그해 6월 전세보증금 2억5000만원을 받고 새로운 세입자 박모(42)씨와 계약하면서 설정된 근저당 2억7000만원을 갚겠다고 했으나 이를 갚지 않아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경찰 조사 결과 허씨는 서울 중랑구에 28억짜리 건물을 매입할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