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카드사 “해외 결제시 원화보다 현지 통화 결제가 유리”

2015-08-24 17:00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 지난 6월 프랑스로 이른 여름 휴가를 다녀온 김윤미(30)씨. 이달 초 그녀는 카드 결제 청구 금액이 예상보다 많아 놀라 고객 센터를 찾았다.

# 박기현(33)씨는 지난달 태국 방문 중에 현지 쇼핑몰 직원의 요구대로 원화로 카드 결제를 했다. 그는 귀국 뒤 카드사에 확인 결과 결제 청구 금액이 커 씁쓸함을 남겼다고 전했다.

휴가 시즌이 마무리 되어가면서 각 카드 고객센터에는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원화결제를 한 뒤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청구된 고객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해외 결제 시 원화통화보다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귀국 후 예상보다 많은 금액의 청구서를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최근 환율로 발생하는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원화 결제를 하는 경우 오히려 예상 보다 높은 청구 금액으로 카드사 고객센터의 문을 두드리는 고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해외가맹점에서 원화로 결제하더라도 비자, 마스터, 아멕스, 유니온페이 등과 같은 국제 브랜드사에서 해외 이용 수수료를 부과해 미국달러(USD)로 환산해 카드사에 청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여기에 현지통화를 원화로 전환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즉 국제 브랜드사가 고객이 결제한 원화를 미국달러화로 환산해 각 카드사에 접수하는 것이다. 비자나 마스터의 경우 1%, 아멕스는 1.4 % 등의 각기 다른 해외이용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이후 카드사는 고객이 결제한 원화 금액이 아닌 미국달러화 결제금액을 기준으로 청구금액을 산출하게 된다. 이렇게 결제 대금이 여러 차례 전환되면서 고객은 예상한 금액을 넘어선 청구 고지서를 받아들게 되는 것이다.

반면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비자, 마스터 등 국제카드 브랜드사를 통해 미국달러로 환산되고 해당 카드사에 접수된 미달러화를 접수일의 환율에 따라 원화로 청구하게 된다.

이 같은 고객 문의가 증가하면서 각 카드사들은 해외 결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할 것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삼성카드(www.samsungcard.com), 롯데카드(www.lottecard.co.kr) 등이 공지사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고객에게 당부했다.

카드업계에서도 해외결제의 현지 통화 결제의 유리함에 대해 입을 모은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해외 결제시에는 원화통화보다는 해당 국가의 현지통화로 결제하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일부 가맹점(해외 사이트 포함)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하도록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며 “해외 가맹점 이용시 원화가 아닌 현지통화로 거래하는 것이 절약하는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