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주가 역대 최저, 지분 재매입도 소용없나
2015-08-23 16:30
중국 경기둔화 우려, 기대이하 실적이 원인, 최고점 대비 시총 1000억 달러 증발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잘나가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나스닥 시장에서 도통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신랑재경(新浪財經)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장 후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22일 전했다.
21일 알리바바(BABA)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04% 하락, 70달러선까지 무너지며 68.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이자 상장당시 발행가인 68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 11월 120달러의 최고점과 비교해 무려 40%가 급락한 수준으로 증발된 시가총액만 1000억 달러(약 1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12일 알리바바가 발표한 2분기 매출은 3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분석업체 톰슨로이터의 예상치인 33억9000만 달러 등에 못미치며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하락을 유발했다.
이에 알리바바가 향후 2년간 자사주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치를 매입해 주가 상승을 이끌겠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