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재부 차관 "북한 포격,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 영향 없어"

2015-08-21 08:51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9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회의 참석자들과 북한 포격 도발 이후 국내의 금융시장 동향 및 대외 위험요인 점검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북한군의 포격도발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주 차관은 과거 경험에 비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및 중국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와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전일 발생한 북한의 포격 도발은 시장 마감 이후 발생해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며 "이는 우리나라 이외 다른 신흥국과 유사한 모습으로 북한 도발보다는 글로벌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과거 경험에 기인할 때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두되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더 가져야 할 것"이라며 "오늘부터 관계 기관 합동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