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하락…4년9개월 만에 최저

2015-08-19 07:25

7월 생산자물가가 4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4년9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통상 1∼2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43(2010년=100)으로 6월보다 0.3% 내렸다.

작년 7월과 비교해서는 4.0%나 떨어지는 등 작년 8월 이후 1년째 하락 행진을 지속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010년 10월 101.42를 기록한 이후 4년 9개월 만의 최저치다.

품목별로는 전월 대비 수산물이 3.1% 올랐고 농산물(2.1%)과 축산물(1.9%)도 상승했다.

특히 포도는 58.9%, 양파는 34.1%, 마늘은 26.3%, 무는 26.9% 급등했다.

양파는 작년 동월 대비로는 168.4%나 뛰었다.

서비스 물가는 운수업이 전월 대비 0.8% 상승하는 등 전체적으로 0.2%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국제 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4.6% 내렸다.

전기요금 인하 덕에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6% 떨어졌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보합세였지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5.7%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6월과 비교해 변동 없는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작년 동월대비로는 3.3%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