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임시공휴일 '대박'
2015-08-19 07:25
14~16일 연휴기간 대형마트 매출액 25.6% 껑충
소비회복에 '큰 효과'…휴일 늘리는 부분은 먼 얘기
소비회복에 '큰 효과'…휴일 늘리는 부분은 먼 얘기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광복절 임시공휴일 덕을 톡톡히 봤다. 14~16일 연휴 기간 중 유통가 매출액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임시공휴일로 얻은 경제효과를 이례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단 하루의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소비회복으로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연휴기간 중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매출액 등이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정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열리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 진작도 기대를 걸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침체된 관광시장 조기회복을 위해 관광 비수기(연말~연초)에 실시했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앞당겨 추진한 배경이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총 255개 업체(2만9482개 업소)가 참여해 지난해(135개 업체참여)보다 규모가 커졌다. 쇼핑·여행·엔터테인먼트·식음료·패션·뷰티·숙박·교통·통신 등 광범위한 업계가 참여 중이다.
이호승 정책조정국장은 “오프닝 이벤트, 한류 박람회 등 각종 행사 및 SNS, 주요 일간지, 전광판, 옥외광고, 리플렛 배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별 테마 주간 지정 운영 및 문화관광 체험 확대, 9~10월 중국 중추절·국경절과 연계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 통행량은 14일 연휴 첫날 518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대였던 작년 추석 수준(520만대)에 육박했다. 연휴 기간 중 전주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메르스로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도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연휴기간 동안 국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주보다 8.5% 늘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소비지출이 약 2조원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생산 3조9000억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효과로 향후 전체적인 휴일 수를 늘릴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국장은 “하루 정도 휴일을 지정한 것이기 때문에 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휴일을 계속 더 늘릴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공식적으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