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중 1명 보름만에 월급 탕진... 부족분 '신용카드'로 해결

2015-08-17 10:5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 직장인 2명중 1명은 다음 급여일이 오기 전에 월급을 다 써버려서 남은 기간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472명을 대상으로 ‘월급고개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1.7%가 ‘겪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월급을 전부 써버리는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5일로 집계됐다.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60.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2~6위는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44.5%), ‘물가가 너무 비싸서’(42.2%), ‘대출 등 빚이 많아서’(40.9%), ‘경조사 등 예상 못한 지출이 많아서’(23.1%),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22.3%) 였다.

월급을 다시 받을 때까지는 평균 46만원을 추가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 돈은 주로 ‘신용카드 사용(61.4%)'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월급고개가 가장 심한 달을 묻자, ‘항상 심하다’는 응답이 50.6%에 달했다. 이밖에 가정의 달인 ‘5월(17.1%)', 휴가 시즌인 ‘7월(7.6%)'과 ‘8월(6.3%)' 등을 선택했다.

이들중 48.4%(복수응답)는 월급고개 해결책으로 '생활비를 줄인다'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대인관계 활동을 자제한다(32.2%)',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한다(30.7'%)', ‘가계부 사용 등 소비계획을 세운다(29.7%)' 등도 2~4위를 차지했다.

직장인들의 한 달 총 가계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 주거비, 세금 등 필수 지출(32.6%)'이었다. 2위에는 ‘보험, 저축’(24.7%), 3위는 ‘미용, 여가 등 쾌락 추구용 소비지출’(14.2%)이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