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만에 내가 보낸 메시지가 사라진다? …어플 ‘픽톡’ 인기

2015-08-14 11:15

[픽톡]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전세계적으로 ‘메시지가 사라지는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냅챗이 10대를 중심으로 확산, 현재 1억명 이상이 스냅챗을 가장 중요한 메신저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사생활보호기능 때문이다. 사진을 보내고 싶어도 상대방이 간직하거나 퍼트릴까봐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메신저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사진을 본 후 10초면 영원히 사진이 사라지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몇 초 만에 메시지가 사라지는 메신저가 있다. 바로 ‘픽톡’이다. 픽톡은 1초, 3초, 5초, 10초로 메시지가 사라지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있다.

픽톡과 타 메신저의 가장 큰 차이는 사생활 보안 기능의 수준이다. 타 메신저는 사진을 보내면 상대방이 캡처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캡처를 하면 상대방이 캡처를 했다는 경고 알람이 오지만, 이미 상대방이 캡처를 한 이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삭제를 요청해야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픽톡은 원천적으로 캡처가 불가능하도록 방지돼 있다.

또 다른 주요한 차이 중 하나는 스티커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이다. 단순하게 사진 위에 글씨를 쓰고 그림만 그리는 기능밖에 없는 스냅챗 등 과는 달리, 픽톡은 사진에 붙일 수 있는 다양한 스티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권의 10대들이 메신저를 쓸 때 이모티콘을 많이 쓴다는 점에 착안해 선보인 기능이다. 또한 사진에 음악과 음성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역시 픽톡의 독특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유는 사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욕구를 채워주었기 때문이었듯, 픽톡 역시 사진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픽톡은 출시되자마자 한 달 사이에 30만명 이상이 어플을 다운로드 받으며 5점 만점에 4.8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픽톡은 한국과 함께 일본, 중국에 동시에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곧 태국, 베트남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픽톡 관계자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픽톡의 초기 붐업의 성공은 10대들의 문화에 힘입었다고 볼 수 있다. 글자 기반의 메신저가 아니라 사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시스템으로 이뤄진 게 픽톡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라며 “10대들은 문장보다는 주로 사진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추세다. 그런 이유로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이 주요한 SNS로 자리 잡았다. 픽톡의 사용자 중 70%가 아직은 10대이지만, 20대 사용자들도 늘고 있어 앞으로 픽톡은 젊은층의 메신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