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이스피싱 범죄자 87명 적발

2015-08-13 09:50

[사진=기사 무관]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수억원을 챙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은 올 1∼7월 경찰·구청·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서민생활 침해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보이스피싱 사범 47명 등 87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주요 보이스피싱 사범 40명을 구속기소하고 18명을 불구속기소, 24명을 약식기소했다. 이들 중에는 중국에 근거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을 포함해 일당들의 수익을 폭력으로 빼앗은 조직도 포함됐다.

구속기소된 중국인 A(41)씨 등 3명은 국내에서 환전책을 맡아 보이스피싱 자금 20억원을 환치기 수법을 통해 마련한 후 국내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챙긴 돈을 환치기하려다 중국·대만인 폭력배 6명에게 9억4000만원을 갈취당했다.

검찰은 "이들이 검거돼 거액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외국으로 유출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익만 내주는 스포츠 도박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과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530여명에게서 92억원을 받은 일당이 검거됐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상인들의 심리를 노려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를 빌려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사채업자도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