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배구조 개선, 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 축소될 것" [KB투자증권]

2015-08-12 08:37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KB투자증권은 12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과 관련해 "특정 수혜주보다는 기존의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한 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및 일본 계열사 지분 축소, 순환출자구조 80% 이상 해소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KB투자증권은 호텔롯데 기업가치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16개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은 계열사의 롯데쇼핑 지분 해소"라며 "비용은 2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한 5개사 롯데제과(7.86%), 롯데칠성음료(3.93%), 한국후지필름(7.86%), 롯데정보통신(4.81%), 롯데건설(0.95%) 등과 롯데쇼핑의 지분관계가 92.1%(383개)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롯데건설→롯데쇼핑(0.95%, 670억원 규모), 롯데건설→롯데제과(1.34%, 370억원 규모) 등의 지분을 호텔롯데가 취득하고, 롯데리아→대흥기획(12.5%, 440억원 규모), 롯데푸드→대흥기획(10.0%, 360억원 규모), 한국후지필름→대흥기획(3.5%, 120억원 규모) 등의 지분을 롯데쇼핑이 취득하는 것으로 31.0% (129개)의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등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플러스 알파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호텔롯데 상장, 계열사 추가 상장(롯데정보통신, 코리아세븐 등),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및 비상장 계열사 합병(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등) 등으로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