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서 40대男 "어깨 부딪쳤다"며 등산객에 흉기 휘둘러

2015-08-11 20:18

[사진= YTN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등산로에서 40대 남성이 어깨를 부딪힌 등산객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5) 씨는 10일 오전 8시 30분쯤 도봉산 입구에서 한모(66) 씨의 왼쪽 옆구리와 어깨, 왼쪽 뺨 등을 9cm 길이의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산에 내려가다 우연히 마주친 한씨와 어깨를 부딪쳤고 한씨가 “왜 사과를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나던 김씨를 범행 장소 인근에서 사건 발생 10여 분 만에 검거했다. 피해자인 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가방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이외에 가위 등 다른 흉기도 여러 점 발견됐다.

김씨는 흉기가 든 가방을 들고 산에 오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