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아버지 존경하지만 경영과 가족은 별개" [질의응답 전문포함]

2015-08-11 14:38
호텔롯데 최대한 이른 시기에 상장 노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분쟁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지 timeid@]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아버지로써는 존경하지만 경영과 가족은 별개의 문제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사과문 발표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모두 경영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 호텔롯데의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검토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는 이사회와 주총결정이 필요해서 제가 시기를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시기에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반롯데 정서가 높아졌다. 어떻게 완화시킬 계획인지?
- 앞으로 좀 더 투명한 경영을 하고, 지배구조의 간소화, 순환출자의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 한일 롯데의 통합경영에 대한 계획은?
- 한국 롯데제과와 일본 롯데제과는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많은 협력을 해왔습니다. 많은 시너지가 있습니다. 두 개 회사의 매출도 2조5000억 정도로 비슷합니다. 세계 제과 시장에서의 규모도 두 회사 모두 30위 정도입니다. 그러나 두 개 회사를 합쳐서 5조원 정도로 생각해 보면 제과업계에서 세계 7,8위 정도가 됩니다.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개 회사를 완전히 분리해서 협력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나라경제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가치도 훼손하는 일입니다.

▲ 아버지, 형과 타협할 생각이 있으신지? 총괄회장님의 의중은 무엇인지?
-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부분에 별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그룹에서 국내만 13만명, 세계적으로 18만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을 위해 사업의 안정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때문에 가족과 경영의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 아버지의 의중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저는 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 일본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지배관계가 궁금합니다. 명확하게 밝혀지시길 바랍니다.
-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는 3분의 1 정도가 광윤사라는 관리기업이 가지고 있고, 3분의 1 정도는 우리사주협회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3분의 1 정도는 임원들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자회사나 조합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롯데홀딩스에 대해서는 1.4%밖에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역시 아버님의 뜻은 기본적으로 종업원, 그리고 임직원의 지시를 받고 경영하라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