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김민서 "조여정은 뱀같은 여자" 역대급 악녀 인정

2015-08-11 00:11

[사진=mbc '화정']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김민서가 ‘역대급 악녀’로 손꼽히는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역대급 악역 군단의 합류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측은 희대의 악녀 조여정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김민서가 캐릭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서는 3년 전에 연기했던 ‘해품달’의 윤보경과 ‘화정’의 소용조씨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밝히며 “’해품달’의 윤보경은 사랑 받지 못해 비극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가엾은 인물이다. 반면 ‘화정’의 여정은 욕망 앞에서 죄의식도 측은지심도 없는 ‘욕망덩어리’이고 ‘악’이다. 처음 소용조씨 캐릭터를 받았을 때 떠올렸던 게 ‘뱀’이다. 정명(이연희)을 속이고 약으로 죽이려는 장면에서 지문에 (뱀처럼)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나와 생각이 맞아떨어진 느낌이라서 굉장히 좋았다”며 역대급 악녀 연기가 완벽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탄생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그는 “얼굴에 악한 느낌이 배어있을 수 있도록 일부러 악한 얼굴을 유지하려 신경 쓰고 있다”면서 넘치는 열의를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SNS에 무섭다고 해주시는 팬들이 많다”며 악하게 봐주시는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감사함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서는 “화정을 사랑해주시고, 김민서라는 배우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독해질 여정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또한 정명과 여정의 대립, 정명과 인조의 대립도 지켜봐 달라”며 한층 더 흥미진진해질 ‘화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 정권 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