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진구 중랑구청장 "누구나 10분 내 책 읽을 수 있는 도시로 성장"
2015-08-10 15:21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중랑·면목의 대표 도서관을 거점으로 4개 권역이 만들어지면 이후 작은 곳들을 연결시켜 도서관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그런 다음 서로가 상호대차서비스를 실시하면 구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이내에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됩니다."
중랑구 나진구 구청장은 10일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책 읽는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교육의 기본부터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다. 최근 대학 입시에서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정으로 반영한 것이다.
지난 10년간 중랑구는 25개 서울 자치구 중 예산 대비 최고 금액인 416억원이 넘는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했다. 이런 노력으로 10대 명문대 진학생이 2011년 74명에서 2015년 121명으로 61% 늘어났다. 자치구 모두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전년보다 10억원이 많아진 40억원을 교육경비로 편성했다.
중랑구는 지난 1년 동안 기분좋은 변화를 경험했다. 특히 상봉역과 망우역 일대를 서울 동북권의 중심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랑코엑스(COEX)' 조성 프로젝트 핵심들이 본 궤도에 올랐다. 과거 5년 동안 공사가 멈춰 흉물처럼 방치됐던 주상복합건물은 작년 8월 공사를 재개, 내년 초 준공될 예정이다.
용마산을 관통해 면목동과 구리시 아천동을 잇는 용마터널이 5년 여의 공기를 마치고 개통됐다. 이로 인해 중부와 경춘고속도로 진입에 20~30분 가량 단축됐고, 강변북로 및 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해졌다. 연내 겸재교까지 완공되면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없이 통한다.
중랑구는 복지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지역공동체 복원에도 힘쓰고 있다. 관내 수급자 1만39명, 장애인 2만81명 등 생활이 어렵고 몸이 불편한 이들이 많다.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1.9%(서울시 평균 11.5%)에 달하는 등 다른 지역들보다 복지수요가 높다.
또한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사정에 밝은 통장들을 '복지통장'으로 임명했다. 우편배달원, 가스·전기검침원, 야쿠르트 배달원 등을 복지도우미로 활용해 복지 대상자를 추가 발굴 중이다. 아울러 보육의 공공성 강화로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복지는 수요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동주민센터를 중랑형 복지의 기본단위로 설정하고 동별로 행복나누리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