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진구 중랑구청장 "COEX 등 경제 삼각벨트 지역산업 경쟁력 획기적 향상시킬 것"

2014-08-24 15:00

[사진=중랑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상봉역 주변 COEX 조성, 신내차량기지 이전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면목 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추진 등의 '중랑 경제 삼각벨트'를 구축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습니다."

나진구(61) 중랑구청장은 12년 이곳에서 부단체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야말로 누구보다 지역사정을 잘 안다고 자부하는 나 구청장은 과거에 비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족한 기반시설과 특히 인구감소 추세를 보면 아쉬움이 크다.

중랑구 인구는 2002년 44만5000여명에서 지난 6월말 현재 41만8000여명으로 그간 2만7000여 명이 줄었다. 인구감소를 지자체의 위기로까지 규정한 나진구 구청장이 '살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들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세부 방안으로 △중랑 혁신 3+정책 △행복중랑 7대 프로젝트 △희망중랑 50대 약속의 '3750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자주재원을 늘려 재정자립도 향상에 나서야 한다는 나 구청장은 "세입기반이 약한 상태에서 경기침체로 지방세수 감소, 사회복지비 부담 증가 등의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했다.

중랑구의 재정자립도는 작년 기준으로 25개 자치구 중 21위다. 과거 나 구청장이 서울시 행정1부시장 재임 때 도입했던 '자치구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제도는 자치구 재산세 50%를 서울시가 걷어 다시 25개 자치구별로 균등하게 배분해 주는 것인데, 이제 지역실정에 맞게 '차등 배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중랑구는 민선 6기에 '중랑 경제 삼각벨트'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유동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는 상봉역 일원을 COEX로 만들어 젊은층이 충분히 머물면서 또는 찾아와서 소비토록 한다. 공사가 멈춘 상떼르시엘을 서둘러 완공하고, 이용률이 저조한 상봉터미널을 초고층 복합건물로, 망우역은 청량리역처럼 복합문화역사로 변신한다.

다음으로 강동구가 강일지구에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유치한 것처럼 신내동 일부는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 입지적 여건에서 북부·동부간선도로, 지하철 6·7호선, 중앙선·경춘선 전철 등 교통망이 잘 갖춰졌다. 또 용마터널,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향후 면목선 경전철도 완공되면 서울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이 기대된다.

나 구청장은 "신내3지구에 대학원대학교 부지가 아직 남아있는데 SH공사, 서울시와 협의해 공해 없는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할 생각"이라며 "멀게는 6호선이 남양주까지 이어진다면 그 부지를 산단으로 쓸 구상이다"고 덧붙였다.

영세 봉제, 액세서리 제작업체가 밀집된 면목동은 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다. 앞서 민선 4기말 서울시에 이 같은 내용으로 건의했지만 현재 보류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 2기 정책 방향에 창조경제가 포함된 만큼 지역산업 육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망우공원 역사문화 숲길' 등 관내 천혜의 자연환경을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나 구청장은 "재원 확보를 통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로 만들고 나아가 범죄 그리고 재해 없는 안전도시, 명품 교육도시, 사람 중심 복지도시, 사통팔달 교통도시, 찾고 싶은 문화도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행복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진=중랑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