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씨유), 31일까지 유커 대상 숫자 '8'을 이용한 ‘쥬니파차이’ 이벤트 전개

2015-08-10 00:09

[8월8일 CU남산공원점에서 중국관광객들이 룰렛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CU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중국인들의 숫자 '8'에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에서 치뤄진 올림픽 개막식을 8월 8일 오후 8시에 개최했을 정도다. 또 자동차 번호판 8888이 한화로 약 3억원에 경매되기도 한다. 심지어 결혼식 축의금도 888 위안을 가장 선호한다. 

중국인은 ‘祝您发财 쥬니파차이(돈 많이 버세요)’의 '파(发)와 숫자 8은 발음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숫자 8을 굉장히 선호하는 것이다다.

편의점 ‘CU(씨유)’는 이런 중국인의 문화를 고려, 8월 8~31일까지 ‘CU와 함께하는 쥬니파차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전국 8800여 CU(씨유) 매장에서 은련카드로 8888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 (이하 유커)이 선호하는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무료 증정한다.

또 유커가 많이 찾는 매장에서는 롤렛 게임 등을 통해 유커 888명에게 이들이 선호하는 라인캐릭터 상품 등을 선물한다.

CU(씨유)가 유커 모시기에 나선 이유는, 유커가 주로 사용하는 은련카드의 CU매장 사용 금액이 2014년의 경우 2013년보다 61%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메르스 영향으로 오히려 19%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BGF리테일 마케팅팀 김성환 팀장은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급감했던 유커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숫자 ‘8’과 연계한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유커 마케팅을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전국 매장에 지난해 POS 단말기(계산시)에 업계 최초로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올해 7월부터는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유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