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피해자 조정위 후속 조정 진행
2015-08-06 17:26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자에 대한 조정권고안이 제시됐지만 당사자 간 입장 차이 탓에 조정위원회가 후속 조정절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해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정권고안을 제시했다.
조정위는 6일 "조정권고안 제시 후 숙려기간을 거쳐 각 교섭주체로부터 수정 제안 및 의견을 받았다"면서 "각 교섭주체 입장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후속 조정절차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보상의 원칙과 기준' 및 '사과'에 대해서는 각 교섭주체 의견이 상당히 좁혀져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세부 항목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방방지대책'에 관해서는 교섭주체들 간 의견 차이가 커 완전한 합의를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조정위는 최소한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17∼21일 각 교섭주체와 비공개로 개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