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금리인상 가시화에 국제금융시장도 '꿈틀'
2015-08-05 14:21
달러화 인상에 신흥국에서는 자금 이탈 움직임
록하트 행장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도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월스트리저널은 이날 그의 발언을 '9월 금리 인상'의 가장 분명한 신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달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나 상승했다. 국내시장에서도 5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0원 오른 1,16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역별(지난주 기준)로 보면 아시아 신흥국의 순유출액(27억1000만 달러·3조1000억원)이 두드러졌다. 한국(5억4000만 달러·6200억원)을 비롯해 인도(2억8000만 달러·3200억원), 대만(5억3000만 달러·6100억원), 인도네시아(7000만 달러·815억원), 필리핀(9000만 달러·1000억원), 베트남(2억6000만 달러·3000억원)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에서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선진국 시장으로는 자금이 모이는 추세다. 선진국 주식 펀드로는 지난 한 주간 46억6000만 달러(5조4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유럽과 일본의 기업 실적이 좋아지면서 이들 지역의 주식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