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전역에서 열사병으로 구급 이송된 사람이 1만 167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총무성이 4일 발표했다.

이는 일주일 기준 이송자 수를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최다 기록으로, 일주일 사이 이송자가 1만 명을 넘긴 경우는 지난 2013년 이후 3번째다.

이송자들 가운데 단기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3736명으로 가장 많았고, 3주 이상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도 312명에 달했다. 환자 중에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에 사망한 사람만 25명에 이르는 등 올 여름 무더위로 인해 일본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55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기온이 연일 35℃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호쿠(東北) 북부와 야마구치현(山口県), 규슈(九州) 북부 지역에서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35℃를 넘는 지역은 지난주 기준 모두 744곳으로 지난달(333곳)에 비해 절반 이상 크게 늘었다.

총무성은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분 보충,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이용한 실내 온도 조정,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더위를 자각하기 어려운 고령자와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운 어린이 등 연령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