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둔화에도 전자상거래 시장 '쑥쑥'...3000조원 돌파
2015-08-04 14:08
중국 성장률 둔화 우려 속,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60% 성장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뚜렷해졌지만 전자상거래 시장만큼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국가통계국이 3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거래규모가 16조3900억 위안(약 3086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9.4%의 성장률 보여 주목됐다고 4일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공개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다.
지난해 제조업체 자체 쇼핑몰을 통한 거래규모는 8조7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5.9% 뛰었으며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톈마오 등 전자상거래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을 통한 거래규모는 7조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동기대비 성장률은 역시 50%를 웃도는 53.8%에 달했다. 이 두 가지 거래방식이 혼합된 쇼핑몰 거래규모는 6600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증가율은 41.1%였다.
중국 당국은 내수진작은 물론 중국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자상거래 산업 육성을 강조, 인터넷 인프라 확충 등 지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해왔다. 올해 안에 시장규모를 18조 위안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시장 진입 기업이 늘어나는 데 비해 시장은 일부 대형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타오마오, 톈마오, 징둥상청 등 상위 20위권 쇼핑몰 거래규모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