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 외교' 김무성 "내년에도 美 워커장군 묘에 절할 것"

2015-07-30 14:43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워싱턴D.C에서 '한국전 당시 낙동강 전투의 영웅' 월튼 워커 장군의 묘에 재배(再拜)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를 살려주신 분이 돌아가신 묘에 절 두 번했다고 서울의 언론에서 비판을 많이 하는데, 내년에 가서 나는 또 (절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0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돌아가신 어른에게 관습이 큰 절을 두 번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대표와 의원일행은 7월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한 헌화와 묵념을 하였다.[사진제공=새누리당]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워커 장군 묘소에 재배하고 묘비에 있는 오물을 종이 수건으로 닦아냈고, 이에 대해 국내 진보 세력을 중심으로 '과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워커 장군은 6·25 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으로 낙동강 전투를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다.

김 대표는 이보다 앞선 25일 한국전 참전용사들과의 만찬장에서도 이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동행한 의원들과 큰절을 올리기도 해, 김 대표의 이번 미국 행보를 두고 '큰절 외교'란 별칭이 붙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진보좌파 세력이 준동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현대사를 부정적 사관에 의해 (해석한) 역사교과서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참으로 우리나라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이런 종북좌파가 우리나라에서 기승을 떨치지 못하도록 열심히 노력했고 나름 성공하고 있다"면서 "종북좌파들의 준동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계속 이겨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