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공능력평가]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그룹계열 건설사 '톱10' 장악
2015-07-30 14:10
현대차그룹·삼성그룹 건설 계열사 약진
그룹사 없는 대우건설 3위로 상승
그룹사 없는 대우건설 3위로 상승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그룹계열 건설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5 시공능력평가 순위'(토목건축공사업)를 보면 삼성물산과 현대설이 지난해에 이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새로 편입된 현대산업개발과 11위를 기록한 한화건설을 제외하고는 시공순위 상위 10대 건설사에 큰 이변은 없었다.
삼성물산(16조7267억원)과 현대건설(12조7722억원)은 각각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시공순위 1·2위 자리를 놓고 꾸준히 경쟁해 왔다.
현대건설은 반포동 삼호가든3차, 개포동 주공8단지 등 강남권 알짜 재건축 사업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엠코와의 합병 후 단숨에 10위로 뛰어오른 현대엔지니어링(4조8310억원)은 올해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범 현대가인 현대산업개발(3조9203억원)은 지난해 13위로 밀렸다가 올해 다시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국내 주택사업에 주력해온 만큼 경기 회복과 맞물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9조426억원)과 대림산업(6조9455억원)은 10위권 내에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시평액이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가량 감소하면서 순위가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사우디 등 중동지역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내 4만여가구의 주택 공급을 계획 중인 대우건설(9조6706억원)은 '톱10'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그룹 계열사가 아니어서 더욱 눈에 띈다. 그룹 해체 후 부침을 겪어 온 대우건설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적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되는 만큼 2013년과 비교해 지난해 실적이 호전되면서 순위가 제자리를 찾은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