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 가격 저항 극복이 관건”

2015-07-28 14:03
보급형 스마트 기기·스마트 액세서리 등 활성화 대안 제시

LG전자가 지난 21일 출시한 스마트로봇청소기 '로봇킹터보플러스'[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LG경제연구원이 28일 가격 저항에 직면해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김나경·김종대 LG경제책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스마트홈 기기와 서비스 중 특히 기기의 가격 부담에 대한 완화가 필요하다”며 보급형 스마트 기기 또는 저렴한 스마트 액세서리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스마트홈 서비스란 외부에서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홈CCTV, 외부에서 집안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보일러·에어컨 등 집안의 설치된 가전기기 및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외부에서도 해당 기기 조절이 가능한 서비스를 말한다.

LG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스마트홈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5%가 스마트홈 상품 구매 시 가격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답했다. 그 외 약정 여부(19%), 통합 서비스(10%), 시시 선택 및 변경의 자유로움(6%) 등이 뒤를 이었다.

LG경제연구원측은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의 경우 광고 등 간접 체험만으로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와 기기의 가치를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스마트폰도 초기 보급 당시 ‘필요 없다’라는 응답이 43%에 달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나경·김종대 LG경제연구원은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 기기 개발과 저렴한 스마트 액세서리 등을 제시했다.

LG경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홈 서비스 희망 기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35.5%가 스마트 가스락을, 30%가 스마트 홈CCTV를 선택한 반면 스마트 냉장고는 6.5%, 스마트 세탁기는 5.5%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비싼 스마트 가전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의향이 낮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LG경제연구원측은 “스마트기능을 위해 고가의 대형가전을 바꾼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대형가전 보다는 저렴한 소형가전 위주로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해야하고 더불어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스마트 기능을 넣는 것이 아니라 중저가 보급형 모델에도 스마트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렴한 스마트 액세서리를 이용한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도 거론됐다.

LG경제연구원 측은 '클라임(Clime)' 등의 소형 스마트 센서를 예로 들며 “기존의 가전을 저렴한 스마트 액세서리 하나로 스마트 기기로 바꾸는 방법 등이 소비자에게 베시된다면, 국내에서도 스마트홈 시장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클라임(Clime)'은 소형 스마트 센서로, 이를 세탁기에 부탁하면 진동이 멈추는 것을 감지해 세탁의 완료여부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