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록페' 헤드라이너의 끝판왕 푸 파이터스 “쿨한 한국 다시 오겠다”
2015-07-27 16:26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밸리록페)의 3일차 ‘푸 파이터스’가 한국에 매료됐다.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은 이들은 현장에 운집한 3만 3000여 관객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밸리록페는 과거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등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해외 최고의 라인업을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 26일자 라인업 중 푸 파이터스와 모터헤드 역시 올해 한국을 처음 찾은 그룹. 푸 파이터스는 20년 만에 역사적인 첫 내한을 진행했고 모터헤드는 무려 40년만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26일 라인업은 예고된 대로 그야말로 ‘탈진 라인업’이었다. 모터헤드에 빅탑 스테이지에 몰려든 관객들은 자리를 이동하지 않고 푸 파이터스의 무대를 기다렸다. 밤 10시 푸 파이터스의 무대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피날레를 확인하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은 콘솔부스 뒷 편까지 가득했다.
푸 파이터스의 리더 데이브 그롤은 예고된 대로 특수 제작된 ‘록의 왕좌’에 앉아 앞으로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부상투혼을 펼쳤다. 국내 관객들과 좀 더 가까이 호흡하기 위해 25일 공연이 끝나고 밤사이에 마련된 돌출무대가 마련됐다. 데이브 그롤이 앉은 ‘록의 왕좌’는 돌출무대 앞으로 진격하는 진면목이 펼쳐졌으며 다시 못 볼 법한 멋진 공연에 관객들 역시 열광했다.
특히 푸 파이터스의 리더 데이브 그롤은 “밴드 20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 처음이다. 한국 관객들은 쿨하다”고 감탄사를 표한데 이어 “춤을 추고 싶은지? 나는 다리를 다쳐서 춤을 못 춘다”고 말한 뒤 의자에서 일어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며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연 말미에는 “내가 물어보겠다. 나는 다시 오겠다. 한국 팬들도 다시 오겠는가?”라며 한국을 다시 찾을 것으로 팬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지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은 노엘 갤러거, 케미컬 브라더스, 푸 파이터스 등 역대급 라인업이 출연했으며 3일간 8만 5000여명이 운집하며 성황리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