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메르스 불황 극복에 앞장선다

2015-07-27 14:57
사업비 조기 집행 및 5600억원 투자 확대
진주·경남지역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메르스 등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해 사업비 투자 확대,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본사 진주 이전에 따른 지역특화형 사회공헌활동 등의 내수 진작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재영 LH 사장. [사진=LH]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 회복에 앞장선다.

이재영 LH 사장은 지난달 29~30일 열린 경영회의에서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현장의 사업비 조기 집행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따라 LH는 전국 170여개 사업현장의 가능성을 검토해 용지비 집행률을 높이고, 설계용역비를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내년 사업물량도 일찍 착수하는 등 이행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당초 계획보다 5600억원 많은 사업비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전에는 보상 개시 후 6개월간 전액 채권으로 주던 것을 LH 모든 사업지구에 대해 3억원까지 현금으로 보상한다. 사업이 시급한 지구, 주거환경개선과 같은 소규모 지구 등 일부 사업지구에 대해서는 전액 현금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상품권 1억원을 구매해 전국 영구임대 입주민,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내용의 사회공헌활동 계획도 수립했다. 올 여름방학에는 국민임대주택 맞벌이 가정 자녀에게 급식과 한자교육 등 문화교육을 제공하는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을 실시해 단기 일자리 200여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대규모의 사업비 집행으로 시공업체 등 연관 업체의 2,3차 투자를 촉진시키고, 현금 보상금과 전통시장 상품권의 소비시장 유입,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가가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내수 시장 진작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 진주 이전을 계기로 다양한 지역맞춤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LH 임직원으로 구성된 나눔봉사단이 진주 문산읍 일원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달에는 경상대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진주·경남지역 저소득층의 소아암 및 난치병 환자를 돕는 LH행복기금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추석에는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어 특산물 판매를 도울 예정이다.

LH는 이를 통해 형성된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개발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연내 행복주택 3개 지구(2346가구)에서 착공하고, 6개 지구(3746가구)는 사업승인을 마무리한다. 행복마을권 사업도 1~2곳을 선정해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진주·밀양 일대의 지역특화산단 조성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진주 상평노후산단, 경남지역 구도심 재생사업 등 신규 개발가능지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에 가족단위 국내 여행도 독려한다. 지난달부터는 8000명(총 4억원)이 넘는 임직원이 'G피G기' 활동을 전국 단위로 시작해 내수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사업비 조기 집행 및 투자 확대, 지역밀착형 경제활성화 방안 시행, 전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정부의 '메르스 불황 극복을 위한 경제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