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 1인당GDP 1만달러

2015-07-27 12:57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광야오(朱光耀)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2020년이면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확신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GDP는 7572달러로 세계 75위였다.

주광야오 부부장은 25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왕이(網易)경제학자포럼에 참석해 "2020년에는 중국의 GDP가 2010년의 두배인 100조위안(한화 약 1경800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7일 전했다.

그는 우선 "올해 상반기 중국경제는 7%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소비의 성장공헌도가 60%에 이르렀고 3차산업의 GDP성장공헌률이 49.5%를 기록했으며 소비가 10.3% 증가하는 등 경제구조조정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6월달 경제지표가 호전돼 고무적"이라며 "중국은 연초 제시된 경제성장목표인 7%를 실현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부부장은 올해는 12차5개년경제계획의 마지막 해이며, 내년은 13차5개년계획의 첫해인 점을 부각시키면서 "중국경제의 발전은 모든 중국인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지만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은 공산당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이며 전면적인 소강(小康, 중진국)사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중국은 2020년의 GDP는 2010년의 두배가 돼야 하며, 1인당 GDP역시 두배가 돼야 한다는 목표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향후 5년동안 6.8%의 성장률을 거듭한다면 목표가 달성된다. 그는 "13차5개년계획기간중에 중국의 잠재성장률은 7~8%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IMF분석보고서가 제시한 노동생산성 분석 등 각종 객관적인 수치들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IM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기술혁신, 제도혁신, 전문생산방식도입 등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높아졌다. 2002년에서 2007년까지 노동생산성은 5~6%씩 증가했으며, 2008년에서 2013년까지는 2~3%씩 증가했다. IMF는 미래 5년동안 노동생산성은 매년 4~5%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지난 5월 민간 싱크탱크인 화샤(華夏)신공급경제학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2020년 1인당 GDP를 1만2803달러로 예측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내에서 1인당GDP가 1만달러를 넘어선 지역은 모두 8곳이다. 상하이(上海)가 2008년 처음으로 1인당 GDP 1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09년에 베이징, 2010년에 톈진(天津)이 각각 넘어섰다.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는 2012년에 '1만 달러 클럽'에 가입했으며, 지난해 광둥(廣東)성, 푸젠(福建)성이 1만달러 클럽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