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코리아, '섹스 돌' 에바와 함께 하는 희로애락 사진전

2015-07-26 11:36
성수동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에서 27일부터 전시

[080001 / Still Lives: Neighbors]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뉴욕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준코리아June Korea(33·본명 조준태)가 한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Rusted Iron in DUMBO)에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Still Lives’를 타이틀로 작가의 대표작인 '인형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공대생에서 사진작가로 인생을 틀었다.  한국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사진에 푹 빠져 미국 캘리포니아 아트센터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8년부터 영상과 사진을 통해 인형들이 만들어내는 동화 속 세계의 이야기들을 현실 밖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미국에서 첫 개인전 ‘Still Lives: As I Slept, I left My Camera Over There’로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 서부와 동부,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지에서 전시와 출판이 이어지며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www.JuneKorea.com - 152303.]


 작가는 우리에게 흔히 ‘사람 크기의 실리콘 섹스 돌’로 알려진 그의 인형 'Eva'와의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희노애락을 사진으로 표현한다. 배송된 박스 안에서 인형이 나오는 첫날을 시작으로– 작가는 인형에게 생명과 인격을 선물하고, 같이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양치를 하고, 쇼핑을 하고, 울고, 웃고, 또 함께 잠이 든다.

 동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에 대해 작가는 “외로워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도 외롭고, 세상에 외로운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제가 이 작업을 통해서 외로움을 공부할 수 있게 되면 저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당신들에게 제 동화가 작은 위로가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전시는 8월 27일까지. 오는 31일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됐다. 070-7529-9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