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GPS 위협...베이더우 항법위성 발사 또 성공

2015-07-26 10:21

25일 저녁 8시 30분경 두 개의 베이더우 위성을 실은 로켓이 시창발사센터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시스템 영역확장에 또 다시 성공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전날 저녁 8시29분께(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西昌)위성발사센터에서 제18호, 19호 베이더우 항법 위성을 실은 로켓 '창정(長征)3호-2'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발사 성공 후 3시간 30분 만에 예상 궤도에도 안전하게 진입했다.

이로써 중국은 올해에만 총 3개의 베이더우 항법위성을 발사하며 베이더우 영향범위 확대에 속도를 올렸다. 신화망도 "이번 위성 추가발사의 성공은 베이더우 시스템이 전 세계로 적용범위를 확대하는데 크게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추가 발사된 두 위성은 앞서 쏘아올려진 제17호 위성과 함께 시범 및 검증 운행을 거친 뒤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베이더우 시스템은 중국이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등 위성항법 시스템의 대항마로 지난 2000년 독자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이다.

최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치확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이미 라오스, 파키스탄, 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베이더우 서비스가 상용화된 상태다. 중국 당국은 2020년까지 서비스 가능 범위를 전세계로 확장한다는 야심찬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