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③ 네이버의 강원도 평창 '속세골' 이야기

2015-07-26 14:00

[▲강원도 평창의 장류 전문 제조업체인 속세골 토종 된장집]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강원도는 국토의 17%를 차지할 만큼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155만 여명으로 전국의 3%에 불과하다. 더구나 강원도 전체 면적의 무려 82%가 산지로 이뤄져 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도 현저히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러한 강원도의 특색을 역이용해 디자인, 건축,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이뤄진 멘토단 ‘창조원정대’를 꾸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창조경제 원정대는 전문가 풀을 운영하면서 혁신수요가 제기되는 지역 및 사업의 개선 과제를 집중 발굴한다.

서울과 강원도의 주요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는 10인 이상 전문가 2개 팀 이상으로 구성해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각 팀은 건축·디자인·홍보마케팅 등 프로젝트 성격에 따른 영역별 자문인력으로 구성된다.

정부주도의 일방적인 지원 패턴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부터 현장 실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프로젝트-전문가풀간 매칭으로 밀착 지원한다.

현재 강원혁신센터는 평창 동부5리(노론리, 이곡리, 조동리, 고길리, 지동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대표적으로 청정지역의 건강한 콩으로 장을 만드는 강원도 평창의 유명한 장류 전문 제조업체인 속세골 토종 된장집(노론리)을 소개한다.

지난 봄 속세골 토종 된장집 정태영 대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는 창조원정대 사업을 통해 상품 브랜드를 고급화하기 위한 상징마크(CI) 작업을 진행했고, 제품 패키지를 전체적으로 리디자인 했다.

변경된 CI 디자인은 속세골 토종 된장집의 외부 간판 및 진입로 입구 안내판, 제품 패키지에 통일성 있게 적용됐다.

특히, 지역적 한계 및 홍보 부족으로 오프라인 판매 외에 온라인 판매가 미미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오프라인·온라인 연계(모바일 산지직송 사이트) 사업을 통해 상품 판매 판로를 확대, 강원 지역이 아닌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산지직송 오픈 이후 토종 된장집의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판매는 기존 월 4~5건에서, 한 달에 40~50건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늘었다.

정태영 대표는 “모바일로 판매해보니 다양한 소비자의 반응을 읽을 수 있어 좀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긴장도 되고 판매가 늘어날 생각에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이외 이곡리의 풍경 레스토랑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조동리 700빌리지 펜션에는 건물 외벽 페인팅과 CI 리뉴얼 디자인 및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했다. 고길리 평창사슴정화농원에는 제품 스티커 제작을 했고, 지동리 이화에월백하고 카페에는 공방을 조성했다.

한종호 센터장은 "첫 사업으로 평창의 다섯 마을 동부5리 지역을 지원했고, 현재는 마무리 단계"라며 "하반기 두 번째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창조원정대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