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541억원… ‘티볼리 효과’ 불구 수출물량 감소 탓
2015-07-23 10:38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효과’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출물량 감소로 상반기 5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23일 올해 상반기 내수 4만5410대, 수출 2만4390대(CKD 포함)를 포함 총 6만98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매출 1조5959억원, 영업손실 541억원, 당기 순손실 539억의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티볼리 효과를 톡톡히 봐 11년 만에 반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04년 상반기(5만4184대) 이후 최고 기록이다. 내수판매는 티볼리 판매 물량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4만5410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달리 수출은 주춤했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 부진과 유로화 약세 등 수출여건 악화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한 2만439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수출실적 또한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실적은 티볼리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대비 판매는 12.1%, 매출은 9.9%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41.8% 감소한 199억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내수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4WD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