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최태원·김승연 사면 간곡히 소청”
2015-07-23 09:2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 회장)이 기업인 사면을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인 포함 사면 검토 발언으로 광복절 특사가 당·정·청 차원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박 회장은 지난 연말에 최 회장에게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경제단체 차원에서는 지난 9일 30대그룹 사장단 회의에 이어 경제단체 차원에서 나온 두 번째 건의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주요 경제단체들이 모여 기업인 사면을 위한 공동 건의서 제출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일반 국민에 대해 사면이 검토된다면 기업인도 대상이 돼야 한다. 만약 기업인이라고 빠진다면 그건 역차별이란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현명하게 결정 내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삼성물산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영권분쟁을 계기로 제기된 외국 자본투자 규제에 대해 “이윤추구나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국내 기업을 공격하는 투기자본까지 보호해서는 안 된다고”말했다.
또 “기업이 대주주는 물론 소액주주의 이해까지 보호해야하고 소액주주에게 특히 손해가 가지 않도록 공평하게 잘 운영해야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면서도 “이윤추구나 시세차익의 목적을 가지고 공격하는 헤지펀드까지 우리가 보호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경영권방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국내 기업의 자성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도 공격의 빌미나 공격의 유혹을 느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는가라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지배구조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업가치 제고, 주주이익극대화를 위해서 기업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거버넌스를 기업들이 선택하고 끊임없이 선진화할 수 있는 자정노력도 필요하고 그렇게 할 수 있게 사회가 격려해주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