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크도록 '성장사다리' 구축할 것"

2015-07-22 17:04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중견기업 업계 대표들과 만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기업성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중견기업협회 출범 1주년 겸 '중견기업의 날'을 맞아 열린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한 극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갖고 있다, 바로 중견기업의 활동"이라면서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한 중견기업들이 고용의 10%, 수출의 16%를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제1회 중견기업의 날'의 맞아 중견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무성 대표와 이정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정훈 정책위의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등이 참석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제도 개선 방안등을 논의했다.[사진제공=새누리당]


그러면서 "중견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하고, 당도 중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올 하반기 경제 활력 강화에 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최대 숙제인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청년일자리 확대, 수출·투자 활성화, 서민경제 안정화를 위해서도 계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제출한 1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24일까지는 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야당에서 엉뚱한, 또다른 정치 쟁점을 들고나와서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서 다른 쟁점이란 야당이 추경안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법인세 인상'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지금은 법인세 등) 증세는 해서는 안 되는 입장”이라면 법인세 인상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복지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복지 예산은 눈덩이인데 현재의 세수 갖고는 아무것도 못 한다”면서 “야당에서는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고 정부에서는 각종 세금 감면제도를 줄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동석한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중소기업들은 정부·금융기관에서 여러 혜택을 받는데 조금만 도와주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견기업들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확충을 위해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강호갑 중견기업협회 회장은 김 대표가 언급한 법인세와 관련 "중견기업들의 법인세 부담률은 8조원 정도로 전체 법인세의 약 4분의 1을 납부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중견기업들이 (전체 기업의) 1%만 돼도 경제나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지속적인 예산·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견기업대표 10인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5개 정부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선 △중견기업에 대한 R&D 지원 확대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의 조속한 도입 △중소-중견기업 성장 친화적 법령 정비 △R&D 투자확대 위한 세제지원 개선 등의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1시간 30분간 '논스톱' 간담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현장 간담회를 주최한 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위는 당정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 관련 정책 대안을 마련해 중견기업들과의 2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