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추경안 의결…메르스병원에 5천억·저소득층 온누리상품권 10만원씩 지원
2015-07-21 11:27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춘진)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추경)예산안을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이날 의결된 추경예산안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 의료기관 지원 △감염병 연구병원 설립 △저소득층 대상 온누리상품권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앞서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당초 정부가 편성한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지원예산 1000억원에서 4000억원을 증액해 5000억원을 편성·의결했고, 이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도 소위 의결안대로 통과됐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된 '감염병 연구병원' 설립비 101억3000만원도 증액됐다.
특히 애초 정부안에는 없었으나, 야당이 주장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위한 예산안도 여야 합의로 2140억원이 반영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를 위해 저소득층 가구에 온누리상품권 10만원씩을 지급할 것을 주장해 왔다.
복지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번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장 큰 손해를 입은 것이 바로 재래시장 상인들"이라며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과연 경기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편성하는 것이 옳은가"라며 "그것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특별법 내에서 하는 것이 맞지, 복지위 소관은 아니라고 본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지위는 아동학대 재발방지를 위해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을 위한 예산 392억원을 증액했다.
상임위를 통과한 추경안은 예결위 심사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