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판매왕’이 말하는 ‘티볼리’ 출시 6개월
2015-07-20 17:00
3년 연속 판매왕 일산킨텍스영업소 김태우 부장 인터뷰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티볼리 출시이후 20대부터 70대까지 쌍용차 구매 고객층이 넓어졌습니다.”
3년 연속 쌍용차 ‘판매왕’에 오른 일산킨텍스영업소 김태우(49) 부장은 지난 16일 일산 킨텍스(KINTEX) 영업소에서 기자와 만나 티볼리 출시 6개월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한 질문에 “쌍용차의 분위기가 젊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티볼리는 쌍용차에게 특별한 차이다. 잇따른 매각, ‘먹튀자본’에 입은 상처와 장기간 파업으로 유난히 부침이 많았던 쌍용차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티볼리 출시 전에도 김 부장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판매왕이었다. 그는 지난해 총 167대를 판매해 2000여명 전국 쌍용차 영업사원 중 1위를 기록했다. 영업일수로 따졌을 때 하루에 1.5대를 판매한 셈이다. 올해 5월에는 영업사원 일 시작 8년 만에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존에도 수억대 연봉을 받는 최상위 영업사원이었지만 티볼리 출시 이후 일하는 게 더 신명난다고 한다.
우선 티볼리 출시 이후 쌍용차의 고객이 다양해진 점이 ‘일할 맛’을 나게 한다. 김 부장은 “기존 쌍용차는 RV(레저용차량) 위주로 남성들만 타는 차, 묵직하다는 이미지에 국한됐었다”며 “티볼리 출시이후 ‘쌍용에서도 이런 세련된 디자인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좋은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티볼리는 쌍용차의 고객층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아저씨 차’로 인식되던 쌍용차가 티볼리로 ‘오빠 차’라는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가 생긴 것이다. 김 부장은 “티볼리를 21세 여대생부터 78세 할아버지까지 판매했다며”며 “기존 ‘파업’으로 불안했던 이미지를 씻고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차가 됐다”고 강조했다.
티볼리는 그의 지갑도 두둑하게 해줬다. 김 부장의 올 상반기 판매량(120대) 중 40%(50대) 가량이 티볼리로 채워졌다. 현장에서 일하는 영업사원들도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는 다른 쌍용차 영업사원들의 실적도 2배가량 올랐다고 전했다.
티볼리 모델의 다양화는 곧 실적향상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김 부장은 디젤 출시로 가솔린 판매량을 빼앗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디젤을 선호하는 2030 젊은층이 영업소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롱바디 출시로 또 한번 티볼리 부흥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완벽한 사후관리로 재구매율 60% 달성과 고객감동을 선사하는 김 부장의 올해 판매왕 도전은 티볼리와 함께 계속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