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설 의혹 실사 계획

2015-07-16 18:22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금융당국이 분식회계설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먼저 지원 후 실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규모 손실로 위기를 맞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금융당국은 필요하면 긴급 유동성을 지원 후 회계법인을 선정해 오는 20일부터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단 위기를 넘기고 나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조원 규모로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분식회계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총액은 4조5000억원에서 2조원대로 감소해 부채비율이 370%에서 660%까지 늘어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채권단은 긴급 유동성 지원도 검토 중이다.

재무구조 개선은 자율협약 및 워크아웃보다 KDB산업은행이 주축으로 유상증자 또는 출자전환 등이 논의되고 있다. 채권단이 신규로 자금을 공급하는 대안도 추진 중이다.

산은은 지난 15일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추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실사를 통해 경영진의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실사는 2~3개월 정도 걸리지만, 이번 실사는 채권단이 신속히 진행해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